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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여리의 일상

[책] 너를 사랑했던 시간 - 이근대 작가 그리고 나

안녕하세요 리여리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 '너를 사랑했던 시간' 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너무나 유명한 책이기도 한 이 책은 시집이지만 고리타분하지 않고, 또 시집이지만 여느 산문집보다도 적절한 문장들로 공감을 형성합니다.

 

이 책의 시작, 프롤로그에는 이렇게 씌여 있습니다.

 

삶이 아프다고 말하는 당신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트위터에 한 편씩 올린 글들로, 어느덧 팔로워가 20만 명 가까이 됩니다.

희망을 잃어가는 이 시대에 제 글이 위로가 되었다는 답글을 보며 힘을 얻곤 했어요.

 

어떤 분은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고 여의도 지하철역에 갔다지요.

거기서 스크린도어에 새겨진 제 시를 읽고는 마음을 돌렸다는 사연이 라디오에 소개되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시인이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는 동안 우리는 시련과 역경에 부딪히곤 합니다.

누구나 아프면서 살아가고, 살아있기에 아픕니다.

고난이 닥쳤다고 불안에 떨 필요는 없습니다.

꿈이 있기에 고난이 있고, 고난 속에서 꿈은 피어나니까요.

 

아무 이유 없이 문득 외로운 날, 꽃집에 들러 꽃을 사보세요.

그리고 당신에게 선물해보세요.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꽃을 산 적은 있어도 당신을 위해 꽃을 사본 적은 없지 않나요?

꽃을 사서 지친 마음에 꽂아보세요.

마음이 한결 따뜻해질 거예요.

 

가슴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날,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해보세요.

오늘도 수고했다고 흠뻑 칭찬해주세요.

사랑받고 싶다면 당신부터 사랑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아껴야 남들도 당신을 사랑해주거든요.

 

이 책이 이별의 슬픔에 젖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연가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고백의 선물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공허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위로의 노래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이 마음이 전달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저 당신도 행복해지길 바라며

이근대

 

 

요즘은 힐링이다,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라는 식의 이야기들이 그래도 많이 들리는 편이지만 그래도 전혀 느끼지 못하며 사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사실 이 책을 저와 같은 청년층뿐 아니라 부모님들에게 선물해 드려도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힐링이나 나를 위한 선물이란걸 전혀 누리지 못하고 사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었거든요.. ㅎㅎ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푹 빠져서 읽고있습니다 :)

 

그리고 첫번째 파트에서부터 제가 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글을 쓰려는 이유를 또 너무나 적절하게 적어둔 시를 한편 발견해서 너무너무 기쁘고 좋았답니다.

 

생각해보면 요즘은 시집의 내용도,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뀐거같더라구요.

학교에서 배우던 그런식의 형식적이고 고전적인 시집들이 더는 아니었어요.

 

저는 최근 시집보다는 산문적인, 그렇지만 소설이 아니라 작가 개인의 생각을 담아둔 '에세이' 라는 종류의 책을 즐겨 읽는 편인데요, 이 책은 시집이지만 에세이 같았고, 에세이같지만 시집같은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아직 더 많은 시집을 접하지 못하고 하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

 

이 글에서는 제가 시작부터 마음에 들었던 시를 한편 소개 해 볼까 해요.

 

저처럼, 혹은 저와는 다른 이유로 자신의 마음을 알 수 없거나, 정리되지 않을때.

모두에게 한번쯤 찾아오는 그 순간에 이 글이 여러분에게도 작은 힘이자 의지, 그리고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내 마음 나도 모를 때

 

 

마음이 힘들고 버거울 때는

마음을 글로 표현해보세요.

 

친한 친구를 만나 마음을 나누어도

미처 하지 못했던,

차마 하지 못하는 말들이 있잖아요.

 

침묵으로 일관하는 아픔보다

더 큰 아픔은 없고,

침묵 속에 흘리는 눈물보다

더 큰 슬픔은 없어요.

 

고요한 밤에 혼자 깨어나 일기를 쓰듯

당신의 마음을 백지 위에 풀어놓아보세요.

 

나에게만 너무 오래 갇혀 있다 보면

마음에 난 길을 제대로 볼 수 없지만,

글로 표현하면 나를

마음 밖에서 볼 수 있거든요.

 

장문의 편지가 아니라도 좋아요.

단 한 줄이라도 나에게 솔직할 수 있다면

상처받은 마음이 온기로 따뜻해질 거예요.

 

내마음 나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내 마음의 소리를 글로 만나보세요.

어느새 마음이 지혜로운 길을 찾아갈 거예요.

 

 

 

 

그저 당신도 행복하길 바라며.

스스로를 먼저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